텍사스 레인저스가 속절없이 4연패에 빠지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텍사스는 11일(한국시간)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서 선발투수 박찬호와 불펜투수진의 부진으로 5-12로 패배했다. 경기 중반에는 선발 박찬호가 부진한 투구로 5실점했고 뒤늦게 터진 타선이 8회초 4점을 뽑으며 5-5 동점을 이뤄냈으나 불펜투수들이 8회말 플로리다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반면 지구 라이벌인 1위팀 LA 에인절스는 뉴욕 메츠에 12-2로 승리, 2위 텍사스와의 게임차를 2게임반으로 벌렸다.
박찬호는 이날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4회 2실점한데 이어 5회 3실점한 뒤 강판됐다. 4⅔이닝 8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 1-5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8회 타선이 폭발해 동점을 이룬 덕분에 패전 위기를 넘겼다.
승부는 5-5로 맞선 8회말에 갈라졌다. 4번째 투수로 등판한 텍사스 우완 불펜투수인 덕 브로케일은 첫타자 후안 엔카나시온을 삼진으로 잘 잡았으나 1사후 안타, 폭투, 볼넷, 안타로 맞은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적시타로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좌완 불펜투수 브라이언 샤우스는 첫 타자 카를로스 델가도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다음타자 마이크 로웰에게 만루홈런을 허용, 분위기가 완전히 플로리다쪽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박찬호와 맞대결한 플로리다 선발투수인 A.J. 버넷은 빅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답게 99마일(159km)짜리 강속구와 커브로 7⅓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를 목전에 뒀으나 불펜투수들의 '불쇼'로 승리를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버넷은 삼진을 무려 10개씩이나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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