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LA 다저스)이 끝내기 홈런 등 홈런포 2발을 작렬하던 날 지구 라이벌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숀 그린도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펄펄 날아 눈길을 끌었다.
숀 그린은 11일(한국시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3회와 4회 홈런포를 날리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3회 솔로 홈런에 이어 4회 투런 홈런 등으로 이날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애리조나는 숀 그린의 활약으로 8점차로 크게 앞서다 불펜진의 난조로 11-11로 동점을 이룬 연장 10회말 트로이 글로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2-11로 승리했다.
최희섭과 숀 그린은 다저스의 1루수 자리를 주고 받은 사이로 우연하게도 같은 날 두 선수가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방망이에 불을 뿜은 것이다. 원래 외야수로 좌타자인 그린은 지난해 다저스의 주전 1루수로 줄곧 활약했다. 최희섭이 7월말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돼 왔지만 그린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람에 주로 백업요원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성장 가능성이 큰 최희섭에게 주전 1루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겨울내내 트레이드 시장을 노크한 끝에 결국 그린을 애리조나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린은 아쉬워하며 다저스를 떠난 뒤 애리조나에서 본래 위치인 외야수로 뛰며 이날까지 2할6푼8리의 타율에 6홈런 31타점을 기록, 홈런은 최희섭보다 적으나 타율과 타점에서는 앞서 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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