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또 빅리그 승격 무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12 08: 52

얼마나 더 기다려야하는 걸까. 마이너리그에서 '닥터 k'로 변신하며 메이저리그 승격 소식을 해타게 기다리고 있는 '나이스가이' 서재응(28)의 전화벨은 이번에도 울리지 않았다. 뉴욕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빅터 삼브라노와 함께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32)가 11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지만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시이는 1회 3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5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마의 6회'에 들어 선두타자 숀 피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자를 상대로 3푼6리라는 놀라운 피안타율을 보였던 이시이였지만 좌타자 대런 어스태드와 스티브 핀리에게 각각 투런과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것. 결국 이시이는 5⅔이닝 동안 생애 최다 탈삼진에 1개가 부족한 9개의 K를 아로새겼지만 결국 셰이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의 야유 속에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그나마 볼넷은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아 시즌 탈삼진수(29)가 볼넷수(25)을 넘어선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시즌 성적은 1승 5패 방어율 5.48. 메츠는 이날 경기에서 이시이가 갑자기 무너진 탓에 12-2로 대패를 당해 결국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치고 난 후 랜돌프 감독은 "여전히 이시이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이시이와 같은 좌완투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큰 재산이다. 비록 오늘 패하기는 했지만 이시이가 비교적 호투했다고 생각한다"며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확언했다. 그러나 이시이가 다음 경기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극성스럽기도 유명한 뉴욕의 언론 및 팬들로부터 로테이션 교체에 대한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여 랜돌프 감독이 계속 자신의 뚝심을 밀고 나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재응이 트리플 A 노포크 타이즈에서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1패 방어율 3.34를 기록하며 연일 눈부신 호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지구 최하위로 추락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신세인 랜돌프 감독으로서는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는 마지막 해에 오랜 기간동안 트리플 A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서재응은 최악의 경우 9월에 빅리그에 승격한다는 편안한 마음 가짐으로 매경기 최선을 다해 투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시이의 계속된 부진과 서재응의 상승세가 맞물린 현 시점에서 오마르 미나야 단장과 랜돌프 감독이 과연 어떤 결단을 내릴 지 궁금하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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