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사키, 이승엽 덕에 공 한 개로 승리
OSEN U05000013 기자
발행 2005.06.12 09: 36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의 우완투수 야마사키 켄(33)이 이승엽 덕분에 공 한 개만 던지고도 5년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지난 11일 나고야 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롯데 마린스는 1-4로 뒤지고 있던 4회 말 2사 2, 3루 상황에서 선발 댄 세라피니에 이어 야마사키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야마사키는 주니치의 아라키를 2루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기고 5회에 고미야마 사토루에게 바통을 넘겼다.
롯데는 5회 초 무사 1루에서 이승엽이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를 만들어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프랑코의 2점 홈런 등 4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6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엽은 이 경기서 6회에 올 시즌 14호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3안타 2타점을 기록, 야마사키의 승리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1990년 히로시마 카프에 입단, 지난해 롯데로 이적한 프로 15년차인 야마사키는 그 동안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투수로 2000년 9월 히로시마 시절에 1승을 거 둔 후 이날 5년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안았다. 야마사키는 경기 후 주변에서 승리투수가 된 사실을 귀띔하자 선뜻 믿기지 않았던지 “내가 승리투수? 거짓말이겠지. 고미야마가 아니냐”며 반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 한 개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된 것은 일본 퍼시픽리그에서 2004년 4월 같은 롯데의 오노 신고가 작성한 뒤 처음이자 통산 9번째. 야마사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2게임에 등판, 1세이브 1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판에서 투구수 1개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1990년 7월26일 롯데 김청수가 빙그레전에서 처음으로 기록하는 등 모두 3차례 있었다.
롯데는 이 경기에 모두 5명의 투수를 투입했고, 선발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다음 ‘승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한’ 요건을 채운 야마사키에게 승리투수의 기록이 주어졌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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