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좌완 에이스인 케니 로저스가 아깝게 9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요즘 빅리그 투수 중 최고로 상승세인 로저스는 12일(한국시간)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9연승에 도전했으나 플로리다 좌타거포인 카를로스 델가도의 벽에 막혀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물론 연승 행진은 끊기지 않아 다음 등판서 다시 9연승에 도전한다.
로저스는 이날도 5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맹위를 떨쳤다. 4회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투런 홈런으로 1안타만을 내줬을 뿐 3회까지 연속 3자범퇴를 비롯해 5회까지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다. 타선도 2회 케빈 멘치의 만루 홈런 등으로 5회까지 5점을 뽑아주며 로저스의 연승행진에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6회가 문제였다. 1사후 좌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 됐다. 1사후 1번 후안 피에르, 2번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3번 우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처리,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4회 투런 홈런포를 터트린 좌타자 델가도에게 또다시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우타자 마이클 로웰까지 주자일소 적시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5-5 동점이 되고 말았다.
2사 2루에서 로저스는 구원투수 후안 도밍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와야 했다. 도밍게스는 1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엔카나시온을 범타로 막으며 이닝을 끝내 로저스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로저스로선 다잡았던 9연승을 눈 앞에서 날리고 말았다. 5⅔이닝 5실점으로 방어율도 1점대에서 2.02로 올라갔다.
기세가 오른 플로리다는 7회 알렉스 곤살레스가 도밍게스로부터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려 6-5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올 시즌 최다인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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