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로서 마이크 타이슨(39)의 수명이 완전히 끝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타이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MCI센터에서 열린 케빈 맥브라이드와의 재기전에서 체력이나 정신력 면에서 현격히 떨어진 기량을 선보이며 졸전 끝에 6회 TKO패, ‘이빨 빠진 호랑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라운드부터 과거와 같은 시원스러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채 고전하던 타이슨은 6라운드 종반 케빈 맥브라이드의 짧은 어퍼컷을 수 차례 안면에 허용한 후 주저 앉은 뒤 종료 공이 울렸음에도 불구, 일어나지 못하는 등 힘에 부친 모습을 보인 끝에 7라운드가 시작하기 전에 경기를 포기했다.
타이슨은 맥브라이드의 펀치로 인한 충격이 쌓여 KO됐다기 보다는 체력 고갈로 인해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기 힘든 상태에서 스스로 경기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슨은 1라운드가 끝난 후부터 체력이 달리는 듯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펀치와 허리, 하체가 각각 따로 노는 등 둔하기 짝이 없는 움직임을 보여 더 이상 타이슨에게 복서로서의 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타이슨은 이날 맥브라이드의 안면에 몇 차례 정타를 적중시키기도 했지만 맥브라이드는 전혀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으로, ‘핵주먹’이라 불리던 가공할 펀치력도 이미 상실했음을 보여줬다.
과거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는 등 엽기적인 매너로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타이슨은 이날도 6라운드 도중 고의성이 있어 보이는 버팅을 하는가 하면 클린치 상태에서 맥브라이드의 팔을 꺾는 등 비신사적인 매너는 여전했다.
타이슨은 지난해 대니 윌리엄스에게 충격의 4라운드 KO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 별 볼 일 없는 기량의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역시 6라운드 TKO로 무너짐으로써 더 이상 링에 오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슨은 이날 패배로 통산 56전 50승(44KO) 6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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