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스포츠전문방송인 ESPN이 빅리그 데뷔 첫 3연타석 홈런을 때린 최희섭(26.LA 다저스)의 활약상을 집중 보도, 최희섭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방송은 메이저리그 경기 후 곧바로 방송하는 '베이스볼 투나잇'에서 시작해 하이라이트를 통해 톱10을 선정하는 '웹젬', 그리고 플래시백으로 최고 명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코너 등에서 최희섭의 3게임 6홈런 기록을 잇달아 방송했다.
'베이스볼 투나잇'에서는 최희섭의 홈런 장면과 함께 빅리그 전문가들인 존 크럭과 해럴드 레널즈의 분석을 곁들였다. 먼저 크럭은 "최희섭은 원래 시카고의 톱유망주였다. 시카고는 간판 스타였던 마크 그레이스를 내보내고 최희섭에게 자리를 만들어 줄 정도였다. 한 시즌 25~30홈런은 충분히 칠 타자로 예상됐지만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다 다저스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다저스는 제프 켄트, 밀튼 브래들리 등 강한 중심타자들이 포진, 최희섭이 투수들의 승부 타겟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레널즈는 "이전 소속팀이었던 시카고와 플로리다 코치들은 최희섭의 타격 재질을 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결국 다저스에서 팀 월라치 코치와 호흡이 맞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스볼 투나잇'에 이어 방송된 멋진 수비 위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를 방영하는 '웹젬'코너에서도 최희섭의 홈런은 빠지지 않았다. 최희섭의 이날 연타석 홈런장면을 톱10 중 6위로 꼽으면서 3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빅리그에서 4번째라고 소개했다. 타격 장면이지만 어떤 멋진 수비 장면 못지 않다는 평가인 셈이다.
ESPN의 최희섭 홈런 장면 방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플래시백'이란 코너에서도 최희섭의 미네소타전 홈런장면들을 연속으로 보여주면서 2002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3연속 홈런을 때린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최대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인 ESPN이 장시간에 걸쳐 최희섭의 홈런장면을 연속적으로 방영함에 따라 최희섭은 이제 로스앤젤레스의 '히섭 초이'에서 미국 전국의 '히섭 초이'로 화려하게 탄생하고 있다. 시카고 커브스 신인시절 4월 돌풍으로 ESPN에 소개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집중적으로 보도되기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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