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과 내셔널리그 타격 선두 데릭 리(시카고 컵스)를 맞바꿔라’.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자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중계해 주던 스포츠 전문 케이블 ESPN은 최희섭이 이날 미네소타전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한 사실을 전달하면서 자막으로 ‘최희섭과 리를 다시 트레이드 하는 게 어떨까’라는 평가를 달았다. 지난 2003시즌 플로리다의 월드 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던 리는 시즌 후 최희섭과 트레이드 돼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빼어난 타격 솜씨 못지 않게 안정된 수비 솜씨를 자랑하는 빅리그 최고 1루수 가운데 한 명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8년 차에 이른 리는 14일 현재 내셔널리그 타격(3할 7푼 7리) 홈런(17개) 부문 1위를 비롯 타점 3위(53개) 등 공격 각 부문에 걸쳐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희섭으로선 리와의 트레이드 이후 플로리다를 거쳐 다저스로 옮기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느 새 메이저리그 최고 1루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보상을 받은 셈이다. ESPN의 주장이 단순한 호기심 차원의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날 시카고 지역 언론인 지 등이 스포츠 섹션에서 최희섭의 활약상을 크게 보도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 만큼 지난 주말 트윈스전에서 보여준 최희섭의 활약은 강렬한 것이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이 '거포' 최희섭에 대해 연일 대서특필하며 현재 빅리그 홈런 및 타격 1위 리와 동급으로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한편 최희섭은 지난 1999년 시카고 컵스와 입단 계약을 할 때 리의 아버지이자 스카우트인 레온 리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타격 슬럼프를 겪을 때 여러 차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시카고=김현 통신원 kim@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