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성공에 확인도장을 찍을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먹튀로 욕을 먹을 것인가.'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6월들어 부진한 투구로 또다시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16일 오전 9시 5분(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는 박찬호에게 어느 때보다도 호투가 요구되고 있는 한 판이다. 6월 들어 2번 모두 부진한 투구를 보인 박찬호가 이번에도 자칫 부진하면 지역언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다시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빅리그 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던 지난 5일 캔사스시티전선 5이닝 11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11일 플로리다전서도 4⅔이닝 8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번 모두 타선지원덕에 승리내지는 패전을 면하는 행운이 뒤따랐다.
이처럼 박찬호가 부진한 투구를 펼치자 지역 언론의 시선도 점차 차가워지고 있다. '스타 텔레그램'의 컬럼니스트인 짐 리브스는 지난 13일 텍사스 구단의 선발투수 라이언 드리스의 전격 방출 이야기를 다루면서 박찬호에 대해서도 한 줄 언급했다. 그는 '텍사스 구단이 최근 부진한 투구를 이유로 드리스를 방출했는데 박찬호와 페드로 아스타시오는 여전히 로테이션에 있다. 박찬호는 우리가 싫어하는 모습으로 점차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찬호가 6월 들어 2번의 선발등판에서 4월과 5월과 같은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는데다 드리스 방출과 불펜진의 부진 등으로 텍사스 투수진이 어수선해지고 5연패를 당하면서 박찬호의 부진한 투구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박찬호는 5월 초에서 중반까지 3게임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때는 그래도 투구내용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5월 5일 오클랜드전서 3⅔이닝 5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을 뿐 나머지 2번은 5⅔이닝 4실점, 6이닝 5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티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텍사스가 5연패를 부진하면서 박찬호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박찬호는 16일 애틀랜타전에서는 이전 잘나갈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16일 애틀랜타전이 박찬호의 올 시즌 행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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