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이 콜로라도 로키스를 떠날 생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현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후 지역신문인 '덴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라는 통보를 받고 팀을 떠날 생각이었다. 마이너리그로 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클린트 허들 감독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이나 프리에이전트 중 하나를 선택할 시점'이라는 통보를 받은 후 10분만에 선발투수 숀 차콘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빅리그에 잔류, 대체 선발로 나서게 됐을 때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 김병현은 이처럼 단호하게 의견을 밝힌 것이다.
투구를 거듭할수록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김병현으로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구위를 가다듬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병현은 "차콘이 부상당하지 않았다면 난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마이너리그행을 택하기 보다는 구단의 통보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5시즌을 빅리그에서 뛰어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고 선발로 뛸 수 있는 다른 팀을 찾아보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김병현이 차콘이 돌아오기 전 가질 2번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면 콜로라도 구단은 최근 부진한 좌완 조 케네디를 트레이드시키고 김병현을 로테이션에 잔류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병현이 올 시즌 후 선발투수로 뛰는 것을 보장받으면 구단과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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