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나이지리아전 집중력 유지가 관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14 13: 50

‘집중력 유지가 관건’.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이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조별 예선 최종전 상대가 부담스러운 브라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은 이번 나이지리아전에 ‘올인’의 비장한 각오로 나서 승점 3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집중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성화 감독은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서도 "집중력의 결여로 첫 판을 놓쳤다"며 이 점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박성화호는 최근 가진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며 상대에게 골을 허용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연출했다. 지난 7일 온두라스와 가진 마지막 평가전. 한국은 후반 39분 코너킥 찬스에서 ‘마스크맨’ 신영록(수원 삼성)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불과 5분 만에 수비 조직력이 허물어지며 누녜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는 어이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종료 직전 김승용(FC 서울)의 역전골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후반 막판 얻은 골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에서 어이 없이 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새벽 엠멘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리그 1차전, 전반 중반에 온두라스전과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은 전반 25분 역시 신영록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대어’를 낚는가 싶었지만 급격히 수비 조직력이 붕괴되면서 잇달아 2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전반 28분 고란 안티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5분 후 다시 요한 볼란텐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것. 심리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불과 3분 만에 날려버렸고 어이 없이 동점골을 허용한 후 허둥지둥하다가 뻐아픈 역전골을 허용한 것이다. 전반 종료까지만 신영록의 선제골을 지켰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스위스전 패배로 인해 선수들은 ‘배수의 진’을 친 비장한 각오로 나이지리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을 지킬 줄도 알아야 한다. 특히 첫 패배로 인해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질 나이지리아전에서 앞선 경기처럼 허무하게 리드를 날려버린다면 선수들이 받는 심리적, 육체적 부담감은 배가될 수 밖에 없다. 앞선 2경기에서처럼 골을 넣은 후 전체적인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어이 없이 실점하는 장면을 이번에도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축구에서 어렵게 골을 넣고 쉽게 허용하는 것 만큼 힘이 빠지는 일도 없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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