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은 역시 초구의 사나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 홈 3연전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최희섭(26. LA 다저스)이 올시즌 초구 공략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LA 다저스 이적 이후 타석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최희섭이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초구를 공략했을 때 좋은 성적을 내왔다. 2002년부터 지난시즌까지 초구를 공략했을 때 3할4푼9리의 높은 타율과 5홈런 14타점을 기록했고 6할2푼7리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소극적인 타격으로 ‘볼넷머신’이라는 결코 영예롭지 못한 별명을 얻기도 했던 최희섭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내미는 적극적인 자세로 타석에 임할 것임을 선언했고 시즌 개막 후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메이저리그를 떠들썩 하게 했던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초구의 사나이’다운 위용은 빛을 발했다.
최희섭은 지난 11일 5-5로 맞선 9회말 바뀐 투수 테리 멀홀랜드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파울 폴대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3연타석 홈런의 기염을 토한 13일 경기에서도 2개의 홈런을 초구 공략으로 뽑아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브래드 래드키의 2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긴 최희섭은 4회말 래드키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를 그렸고 6회말 다시 래드키의 초구를 끌어 당겨 오른쪽 담장을 직선타구로 넘어가는 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린 것.
첫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래드키는 4회말과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희섭에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듯 스트라이크존으로 직구를 던졌고 최희섭은 이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 시원하게 담장을 넘겨 버렸다.
올 시즌서 최희섭은 14일 현재 초구를 공략해 4할4푼(25타수 11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무려 4개, 2루타가 1개로 장타율은 무려 9할6푼, 출루율도 4할6푼2리에 이른다.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공격적인 타법’으로 전환한 효과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초구 스트라이크를 허용한 이후에는 현격히 떨어진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희섭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허용한 이후 타율이 2할4푼3리, 2-0 이후 타율은 1할8푼2리에 불과하다. 수치와 기록 상으로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