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루 피넬라 감독이 투자에 인색한 구단에 단단히 화가 났다
피넬라 감독은 최근 성적부진과 관련해 “선수단 연봉이 4천 만 달러나 4천 500만 달러만 되어도 책임을 질 수 있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는 실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구단주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루 피넬라 감독이 투자에 인색한 구단을 향해 쓴 소리를 퍼붓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키스와 신시내티, 시애틀 등을 거친 명 감독이 피넬라 감독은 지난 주 시애틀-신시내티-피츠버그 전을 거치며 7연패에 빠지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자 오히려 구단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피넬라 감독은 “구단주들은 구단의 현재, 선수에 대한 투자가 인색하기 그지 없다. 그들의 권리이긴 하지만 현재보다는 미래(매각하거나 지분을 할애하는)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보스턴-양키스라는 양대 산맥과 볼티모어, 토론토 등 강자들 틈에 끼여 만년 최하위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탬파베이는 올 해도 14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2승 42패로 승률 3할대서 허덕이고 있다.
피넬라 감독은 취재진에게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 선수단 연봉이 4천 500만이나 4천 만 달러만 되어도 남자답게 그것은 나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현재 탬파베이의 부진에 대해서는 “새로운 구단주들에게 가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지난 1993년부터 10년 간 시애틀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2001년 페넌트레이스서 116승을 올리며 명장으로 꼽혔던 피넬라 감독은 2002 시즌 후 고향팀인 탬파베이를 맡고 있다. 피넬라는 2002시즌 55승에 그친 탬파베이를 2003시즌 63승, 2004시즌 70승을 올리는 등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선수단 연봉으로 2천 967여 만 달러를 지급, 빅리그 3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선수단 연봉이 2천 만 달러대 팀이다. 캔사스시티(3,688여 만 달러)는 물론 가장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워싱턴(23위ㆍ4,858여 만 달러)보다 한참 아래다.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뉴욕 양키스(2억830여 만 달러)에 비해서는 거의 7분의 1수준이다.
한편 빅리그 사상 최초로 선수단 연봉이 2억 달러를 넘고서도 승률 5할 대 아래서 머물고 있는 양키스와 가장 인색한 구단인 탬파베이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 함께 소속되어 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올 시즌 상대 전적은 탬파베이가 4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시카고=김현 통신원 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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