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투 그까짓 것 뭐'. 두산 박명환은 신인 시절부터 유난히 폭투를 많이 기록했다. 마운드에 서면 약간은 다혈질이 되는 박명환은 위기 때 폭투로 자멸하는 경우도 곧잘 많았다. 이제 10년차가 됐지만 박명환은 여전히 폭투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박명환은 지난 14일까지 폭투 부문에서 12개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팀 동료 스미스(8개)에 비해 대단한(?) 숫자다. 박명환은 14일까지 68⅔이닝을 던져 5⅔닝당 1개씩의 폭투를 기록한 셈이다. 선발 투수로서 등판할 때마다 평균 6이닝을 던진다고 치면 거의 매경기 한 개씩 기록하는 셈. 덕분에 박명환은 지난 4월 3월 LG와의 개막전 이후 5월 13일 롯데전까지 '8경기 연속 폭투'라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박명환은 14일 마산 롯데전에서도 2회 무사 1, 3루에서 강민호 타석 때 던진 투구가 포수 뒤로 빠졌다. 다행이 공이 멀리 도망가지 않아 1루 주자만 2루로 뛰고 3루 주자는 그대로 3루에 멈춰 있어 실점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포수의 실책인 패스트볼로 기록됐지만 다분히 폭투에 가까웠다. 기록원의 도움으로 폭투 하나를 줄인 셈이다. 박명환이 곧잘 제구력 난조로 폭투를 자주 던지는 편이지만 올 시즌 성적은 8승 무패 방어율 2.54로 배영수(삼성) 손민한(롯데)과 에이스 빅3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폭투와 성적은 별 상관 없는 셈이다. '이기기만 한다면야 그까짓 폭투야 1~2개 기록한들 어떠리'라고 할 만하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