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감독인 프랭크 로빈슨(70)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과 40대 기수인 마이크 소시아(47) LA 에인절스 감독이 15일(한국시간) 경기 중 한바탕 설전을 펼쳤다.
사건의 발단은 1-3으로 뒤진 워싱턴의 7회초 공격 1사 2루에서 에인절스가 선발 에르빈 산타나를 내리고 구원투수인 우완 브렌든 도넬리를 올린 후에 벌어졌다. 에인절스의 특급 셋업맨인 도넬리가 대타 카를로스 바에르가를 상대하기 위해 몸을 풀며 연습투구를 할 때 워싱턴 벤치에서 심판에게 도넬리의 글러브를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심판진은 곧바로 도넬리에게 다가가 글러브를 넘겨받은 후 이물질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봤다. 이때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의 판정을 기다렸다. 심판진은 논의 끝에 도넬리를 퇴장시키기로 결정했고 글러브를 사무국으로 보내 정밀조사키로 했다.
이에 열받은 소시아 감독은 도넬리 대신 스캇 필즈를 부른 뒤 워싱턴 덕아웃 앞에 나와 있던 로빈슨 감독에게 다가가 항의성 발언을 했고 화가 난 로빈슨 감독이 소시아 감독을 쫓아가면서 설전을 펼쳤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양 팀 선수단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모두 몰려나와 몸싸움이 벌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심판진과 양 팀 선수단은 양 감독을 붙잡고 떼어 놓으며 싸움을 말렸다.
이 와중에 지난해 가을 소시아 감독에게 항명한 죄로 벌금을 물은 데 이어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돼 에인절스에 감정이 안좋은 강타자 호세 기옌은 일전불사 태세를 보여 워싱턴 선수들이 뜯어말리기에 바빴다. 설전 끝에 다행히 몸싸움없이 경기는 속행됐고 기옌은 8회초 공격서 에인절스 홈 관중들의 야유속에서도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는 투지를 보였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한 워싱턴은 기옌의 홈런에 이어 2점을 더 보태는 등 결국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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