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전 소속팀 SK 상대로 홈런 5개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15 21: 43

'복수 혈전(?)'.   현대 포수 김동수(37)는 이상하게 SK만 만나면 힘을 낸다. 지난 14일까지 올 시즌 총 6개의 홈런을 기록한 김동수는 그 중 4개를 SK전에서 쳤다.   그 중에서도 5월 22일 문학구장에서 기록한 한 경기 3홈런은 김동수의 올시즌 활약 중 백미로 꼽힌다. 만 37살의 노장으로 남들은 은퇴할 나이에 하루 3홈런이라는 괴력을 뽐낸 후 다음 경기에서 힘이 떨어져(?) 결장하기도 했다. 1990년 데뷔한 김동수의 3홈런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런 김동수가 15일 SK와의 수원 경기서 또 홈런을 날렸다. 4회말 SK 투수 김원형을 상대로 좌측 장외로 날아가는 커다란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7개의 홈런 중 무려 5개를 SK전에서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6회에는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쳐내기도 했다.   김동수가 이처럼 'SK 천적'으로 자리잡자 주위에서는 "친정팀에 대한 복수극"이 이라고 수군거린다. 사실 김동수는 SK와 좋지 않은 인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수는 SK 유니폼을 입고 포수로 활약하던 2002년 말 방출의 설움을 겪었다. 당시 김동수는 더 뛰기를 원했지만 구단과 의견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아 많이 힘들어했다. 결국 현대에 어렵게 둥지를 튼 김동수는 그후 SK만 만나면 각오를 다시 새겨보곤 한다. 그 때문인지 SK전에서는 유난히 힘을 낸다. 15일 경기를 앞두고 한 SK 관계자는 현대 프런트를 만나 "우리 덕분에 우승 반지를 두 번이나 낀 것"이라고 생색을 냈다. 김동수가 2003년 현대에 자리잡은 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두번 내리 우승을 차지한 것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김동수가 나이를 먹고도 열심히 뛰는 것이 보기 좋다"고 했지만 SK를 상대로 유난히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수원=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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