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도 플래툰 시스템 도입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16 05: 36

'우리도 플래툰 시스템 쓸래'.
뉴욕 메츠의 루키 외야수 빅토르 디아스(24)가 1루수 겸업에 나섰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우타자로 파워가 뛰어난 디아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부터 매니 액타 코치의 집중지도를 받으며 1루 수비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2루수와 3루수로 활약하다 외야수로 전향했던 디아스는 주전 1루수 덕 민트케이비치(31)의 미트를 급작스레 빌려 훈련에 나섰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코칭스태프로부터 받아냈다.
디아스는 올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한 마이크 캐머런을 대신해 주전 우익수로 출전, 2할6푼9리 5홈런 17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캐머런이 복귀하자 지난달 18일 서재응이 속한 트리플 A 노포크 타이즈로 강등됐지만 11일만에 다시 빅리그로 승격해 주로 대타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디아스가 1루 수비를 겸업하게 된 까닭은 붙박이 1루수인 민트케이비치의 빈약한 공격력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미국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데 수훈갑이었던 민트케이비치는 빅리그 정상급이라는 수비와는 달리 공격에서는 2할6리 7홈런 20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케빈 밀라와 함께 번갈아 1루수로 출전했던 민트케이비치는 메츠로 트레이드돼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통산 400홈런에 단 1개가 모자라 현역 복귀를 꿈꾸며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하던 안드레스 갈라라가와 치열한 주전 경합을 벌이기도 했지만 갈라라가가 다시 은퇴를 선언해 1루에 무혈입성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3할대를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크게 팀에 공헌했던 민트케이비치는 5월에 1할8푼2리, 6월 들어서는 1할6푼7리에 그치는 등 극심한 타격 난조에 허덕이며 시즌 타율이 멘도사 라인(2할)을 간신히 넘고 있다.
따라서 랜돌프 감독은 우투좌타인 민트케이비치와 번갈아 경기에 나설 1루수로 디아스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수비 훈련을 지시한 것이다.
랜돌프 감독은 "당장 디아스를 1루에 투입하기에는 무리다. 하지만 과거 내야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밝혀 조만간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해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하고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처져있는 메츠의 랜돌프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활용해 빈약한 공격력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과연 초보 감독 랜돌프 감독이 시도하는 플래툰 시스템이 어떤 결과를 빚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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