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22년만의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박성화호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박주영과 백지훈(이상 FC 서울)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 전망에 파란불을 켰다. 이로써 박성화호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같은 날 브라질에 0-1로 패한 스위스와 승점 및 골 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F조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18일 오후 11시 엠멘스타디움에서 ‘세계 최강’ 이자 1승 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과 최종전이 남아있다. 브라질은 역대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한국에 여러 차례 뼈아픈 일격을 날린 ‘천적 중의 천적’이다. 한국은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브라질과 4차례 만나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1981년 호주대회 당시에는 조 예선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1승 1패로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고 ‘4강 신화’을 연출한 1983년 멕시코 대회 준결승에서는 김종부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2로 역전패했다. 남북한 단일팀으로 출전, 8강에 진출했던 1991년 포르투갈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1-5로 완패했고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는 ‘콸라룸푸르 참사’로 불려지는 3-10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전력과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상대로‘기적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한국의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브라질도 '절대로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명실상부한 세계 축구 최강국이지만 지레 겁을 먹고 물러설 필요는 없다. 한국이 16일 극적인 역전 승부를 연출한 나이지리아는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브라질과 득점 없이 비긴 바 있다. 축구가 상대적인 것이라고는 브라질과 한국이 극복하지 못할 만큼의 전력 차가 나지는 않는다고 봐야 한다. 브라질은 16일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슈퍼 이글스’를 추락시키며 얻은 자신감과 상승세를 십분 살릴 경우 박성화호가 역대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한국에 수 차례 수모를 안겨 준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는 것도 결코 꿈일 수만은 없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성화호, '브라질 징크스' 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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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05.06.16 15: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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