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대조적이다. 한 곳은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살아남았다'고 평했고 한 곳은 '타선의 지원으로 힘겹게 버텼다'고 평했다. 그래도 공통된 평가는 '생존했다'는 점이다.
댈러스와 포트워스 지역신문인 '스타 텔레그램'과 '댈러스 모닝뉴스'가 지난 16일 애틀랜타전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시즌 7승째를 올린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의 투구에 대해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
먼저 비교적 우호적인 평가를 한 곳은 '스타 텔레그램'이다. 레인저스를 15년 가까이 전담취재하고 있는 베테랑 야구전문기자인 T.R. 설리번은 '박찬호가 1회 만루 위기서 1실점 후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5회까지 버티며 활발한 타선지원덕에 승리투수가 됐다'고 평했다.
설리번 기자는 또 '전국방송인 ESPN이 이날 경기를 중계하는 바람에 경기시간이 평소보다 한 시간 빨랐고 그탓에 박찬호는 화씨 97도(영상 36도)의 뜨거운 온도에 햇볕을 받으며 투구에 들어가 1회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평한 뒤 '박찬호는 위기때마다 삼진과 2번의 병살타로 잘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경기는 박찬호와 내가 어떻게 게임을 풀어가는지를 지켜볼 수 있는 테스트였다"는 벅 쇼월터 감독의 말도 곁들여 이날 박찬호가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음을 알렸다.
반면 '댈러스 모닝뉴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토드 윌리스 기자는 '공격이 흔들리는 박찬호를 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야구신이 이날도 박찬호가 놀림을 당하는 것을 막아줬다. 박찬호는 올 시즌 매번 등판할때마다 팀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덕분에 텍사스도 최근 박찬호가 등판한 10게임에서 9번을 승리했다'며 이날 승리는 박찬호의 투구보다는 공격덕분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이 신문도 '박찬호가 일단은 생존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다음 일이고 현재로선 부진에 빠진 아스타시오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레인저스의 고민거리'라고 소개했다.
결국 지역언론으로부터 빅리그 최고의 타선지원을 받은 '생존자'라는 평가를 들은 박찬호로선 다음 등판때부터 더욱 분발, 선발 로테이션의 입지를 확고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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