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난 6번보다 2번 체질인가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17 15: 52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2번타자에서 6번타자로 자리바꿈을 하고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희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캔사스시티 로얄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6번타자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를 기록, 최근 6연기 연속 안타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희섭은 이날 특히 찬스에서 한 방을 날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1회 첫 타석에선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데 이어 3회 2번째 타석에서도 1사 1, 3루에서 2루 땅볼 병살타를 때렸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3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에 그쳤고 7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1사 2루에서 캔사스시티 좌완 구원투수인 제러미 애펠트에 막혀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희섭으로 3번의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안타내지는 홈런 등 한 방이 기대됐으나 번번히 범타에 그쳐 득점찬스에서 적시타가 여전히 부족한 면임을 드러냈다. 최희섭은 올 시즌 2번타자로 출전해서는 펄펄 날고 있는 반면에 다른 타순에서는 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5일 캔사스시티전서 솔로 홈런을 날릴 때까지 올 시즌 기록한 13개의 홈런을 모두 2번 타순에서 때렸다. 최희섭으로선 2번 ‘테이블 세터’ 자리가 올 시즌 처음 간 타순이지만 오히려 다른 타순에 있을 때보다도 더 좋은 기록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최희섭은 2번으로 지난 14일까지 4게임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주가를 바짝 끌어올리다가 16일 갑자기 6번으로 타순이 내려오면서 방망이가 식어버렸다. 첫날에는 3타수 1안타로 체면을 유지했으나 17일에는 득점찬스에서 번번히 범타로 물러나며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6번 타순은 지난해까지 주로 출장했던 자리지만 올 시즌에는 주로 2번으로 출장하면서 ‘잊혀진 자리’가 된 듯하다. 아무튼 올 시즌 최희섭에게는 ‘2번 타순’이 제일 궁합이 맞는 자리가 되고 있다. 짐 트레이시 감독이 다음 경기에선 최희섭을 과연 몇 번 타순에 배치할지 궁금하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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