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전 단장, 삼브라노때문에 망신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18 07: 51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33)를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넘기며 2루수 딜라이노 드실즈와 맞바꾼 것이 꼽힌다. 하지만 페드로의 트레이드에 못지 않은 한심한 트레이드를 단행한 구단으로는 마이너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던 스캇 카즈미어(23)를 내주고 '볼넷 대왕' 빅터 삼브라노(30)를 영입한 뉴욕 메츠가 거론된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 마감 시점을 기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에 4경기차로 뒤지던 메츠는 삼브라노와 함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크리스 벤슨을 동시에 영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은 커녕 메츠는 71승 91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해 비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최근 삼브라노는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3승6패 방어율 4.06으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스트라이크아웃을 46개 잡는 동안 볼넷도 41개나 허용, 팀 동료인 이시이 가즈히사(29탈삼진 25볼넷)와 함께 빅리그 투수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큼 제구력 난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상태가 시원치 않은 삼브라노를 영입해 메츠 팬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짐 두켓 부사장이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연일 쏟아지는 삼브라노에 대한 비난이 바로 자신에게 향하는 것이라 느끼고 있던 두켓 부사장은 "한마디로 탬파베이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땅히 공개되어야만 하는 삼브라노의 팔꿈치에 대한 의사의 소견조차 탬파베이측은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라며 볼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같은 두켓 부사장의 주장에 대해 메츠 팬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츠 공식 홈페이지에는 "트레이드 하기 직전 팔꿈치가 좋지 않아 등판을 여러차례 건너 뛰었던 삼브라노를 탬파베이측의 말만 믿고 영입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트레이드를 할 경우 반드시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딜이 최종 성립되는데 메츠는 신체검사를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삼브라노와 카즈미어의 트레이드를 무효로 해야 한다."는 등 두켓 부사장을 비난하는 성난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으려 무리수를 둔 두켓 부사장은 이번 발언때문에 오히려 '실패한 단장'이라는 혹만 하나 더 붙인 셈이됐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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