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타임', 브라질전서도 재연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18 10: 21

브라질전에서도 '박주영 타임'이 재연될 것인가.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18일 오후 11시 브라질과 2005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F조 3차전을 갖는 한국의 '희망' 박주영(20, FC 서울)이 과연 이번에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이른바 '박주영 타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주영은 올 들어 각종 경기서 막판에 골을 터뜨려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워줬다. '박주영 타임'은 미국 프로농구 NBA에 레지 밀러(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밀러 타임'처럼 최근 박주영이 경기 막바지에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시간대인 후반 40분 이후를 말한다. 가장 극적인 예는 물론 지난 16일 열린 세계청소년대회 나이지리아전이다. 0-1로 패색이 짙어져 2경기를 모두 지며 16강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해 지고 있던 후반 종료 직전 박주영은 자로 잰 듯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열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저리 타임에는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가 예측하지 못한 오른발 슛을 날려 백지훈의 결승골에 디딤돌을 놨다. '박주영 타임'은 성인 무대서도 있었다. 지난 3일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도 박주영은 0-1로 뒤지던 경기 종료 직전 정경호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키퍼와 수비수가 나란히 서 있던 골문을 오른발 슛으로 뚫어 한국에 극적인 1-1 무승부를 안겼다. 박주영이 국내 프로무대 데뷔골을 기록한 것도 이 시간대였다.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3월 13일 성남 일화와의 원정 경기서 후반 43분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받아 지체없는 왼발 슛으로 프로무대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 골은 지고 있던 경기의 만회골이었고 프로에서 진짜 '박주영 타임'은 4월 24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였다. 골 러시를 이뤄 3-3 동점이던 후반 42분 빈 공간으로 흐르는 볼을 상대 최종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겨 차지한 뒤 골키퍼마저 제끼고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은 장면으로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완벽한 골이었다. 물론 브라질전에서 '박주영 타임'이 또 재연되는 것은 기대할 만한 일은 아니다. 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려면 그 시간대에 이기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브라질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게 사실이므로 또 한 차례 '박주영 타임'이 필요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조남제 기자 johnamje@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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