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때 기분 그대로 에인절스 사냥에 나선다'.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중요한 승부처에서 한 방으로 6월 부진을 만회를 기회를 맞았다. 박찬호는 22일 오전 11시 5분(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LA 에인절스에 등판,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박찬호 개인은 물론 팀에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박찬호로선 6월 들어 3번 등판서 14⅔이닝 동안 무려 27안타를 맞고 12자책점을 허용, 방어율 7.36의 부진한 투구에도 불구하고 화끈한 공격지원 덕분에 2승을 올려 찝찝했는데 이번 에인절스전서 호투하면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서 자리를 보다 확고히 할 수 있다. 현재 에인절스에 1.5게임차로 뒤진 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텍사스 구단에게도 이번 3연전은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텍사스는 이번 3연전에 선발 3인방을 전면배치하며 일전불사를 다짐하고 있다. 최근 호투하고 있는 신예 우완 크리스 영을 예정(20일 워싱턴전)보다 하루 늦춰 21일 에인절스와의 3연전 첫 머리 선발로 돌렸고 2차전 박찬호에 이어 마지막 3차전에는 좌완 베테랑 케니 로저스가 등판하는 순서를 짰다. 따라서 박찬호는 22일 경기서 호투하며 팀승리에 기여하며 케니 로저스, 크리스 영 등과 함께 팀의 주축 선발임을 보여줘야 한다. 더욱이 이날 에인절스전서 호투하면 박찬호로선 지난해 가을 에인절스전서 부진한 투구로 패배하며 팀에 진 빚을 깨끗이 갚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찬호는 에인절스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던 작년 9월 28일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텍사스는 이 경기서 패하며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밀려났고 박찬호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에인절스전에 4번 등판해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또 박찬호는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일 상대 선발 바톨로 콜론에게 당한 빚을 되돌려줄 기회이기도 하다. 우완 강속구 투수인 콜론과는 지금까지 3번 맞대결을 벌였으나 번번히 패했다. 콜론은 현재 8승 4패, 방어율 2.90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에인절스이지만 박찬호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에인절스를 상대로 달라진 면을 보여주며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이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2번 대결, 총 8⅔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1자책점으로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정규시즌 첫 대결이었던 지난 4월 14일 경기서도 6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의 물꼬를 트며 작년과는 다른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박찬호가 팀의 주축투수로서 자리를 굳힐 것인지 아니면 변방으로 다시 밀려날 것인지를 결정할 중요한 한 판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