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는 아무도 못 말려'.
47세로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인 훌리오 프랑코(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9년만에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 화제다.
프랑코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해 홈런 2방을 때리며 3타점을 올려 브레이브스가 6-1로 완승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프랑코가 가장 마지막으로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것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전 이후 처음이자 통산 5번째다.
또 지난 16일에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2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령으로 도루를 성공시킨 인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던 프랑코는 이날 오랜만에 클립업트리오로 출전시킨 보비 콕스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 43개의 피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좌완투수 에릭 밀튼. 프랑코는 통산 대결에서 밀튼을 맞아 17타수 3안타로 철저히 눌렸지만 1회초 2사 후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3회초에는 역시 2사 후에 통렬한 결승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24, 25번째 피홈런을 프랑코에게 내준 밀턴은 시즌 9번째 패배(3승)로 방어율 7.82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브레이브스의 보비 콕스 감독은 "프랑코와 매일 함께 지낸다면 그에게 마지막이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이처럼 맹활약을 펼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코보다 3살이나 적은 레즈의 데이브 마일리 감독도 "프랑코가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다이아몬드를 돌자 그가 마치 로저 클레멘스나 랜디 존슨에 버금가는 포지션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어떤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지 모르겠지만 오늘 매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말 외에는 다른 표현이 없다"고 극찬했다.
오는 8월 23일이면 만 47세가 되는 프랑코는 빅리그 역사상 최고령 홈런 타자가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30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에서 활약했던 잭 퀸이 자신의 47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달성한 것.
비록 백업 1루수지만 타율 2할6푼9리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프랑코가 평소 자신의 공언대로 50살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