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625만달러가 걸린 US오픈에서 뉴질랜드 출신의 마이클 캠벨(36)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캠벨은 20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코스(파70.7천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이븐파 280타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뒤늦게 맹추격전을 펼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2타차로 따돌린 캠벨은 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는 감격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레티프 구센(남이공)이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무려 11오버파로 무너지며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탈락하자 캠벨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중반부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12번홀(파4)에서 천금의 버디를 낚아 3타차 선두까지 내달린 캠벨은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낸 우즈에 2타차로 쫓겼다. 하지만 골프의 신은 황제대신 뉴질랜드 원주민 마우이족의 피가 섞인 무명 캠벨에게 미소를 지었다.
파 3짜리 17번홀(파3)에서 온그린에 성공한 우즈는 반드시 버디를 잡겠다는 부담이 지나쳤는지 무려 1미터 이상 홀컵을 지나치는 어이없는 퍼팅을 했다. 결국 파 세이브에도 실패해 3퍼트로 홀아웃을 한 우즈는 다시 3타차로 벌어져 추격의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반면 켐벨은 같은 홀에서 5미터짜리 롱퍼팅을 홀컵에 떨구며 4타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지켰지만 한 시즌 그랜드슬램 달성은 올해도 무산됐다.
2라운드까지 최상위권에 포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던 '탱크' 최경주는 3라운드 2오버파에 이어 마지막날 6오버파로 무너지며 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비록 톱 10 진입은 못했지만 US오픈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린데 만족해야했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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