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NBA 정상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샌안토니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번힐스팰리스에서 열린 2004~2005 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96-95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NBA 정상 등극에 1승 만을 남겨 놓게 됐다.
샌안토니오를 패배의 수렁에서 구한 것은 노장 식스맨 로버트 오리. 오리는 이날 3쿼터 이후에만 21점을 몰아 넣으며 샌안토니오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오리는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2개의 야투 중 7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슛 적중율을 보였고 리바운드 7개를 걷어내는 등 ‘원맨쇼’로 NBA 정상에 5번이나 오른 베테랑다운 관록을 과시했다.
오리의 ‘원맨쇼’는 3쿼터 막판부터 시작됐다. 61-63으로 뒤진 3쿼터 종료 1초 전 3점포로 이날 자신의 첫 득점을 올린 오리는 4쿼터에 3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는 등 13점을 쏟아 부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막판 연속 5득점으로‘오리 쇼’를 마무리했다. 오리는 91-95로 뒤져 패색이 짙던 연장 종료 1분 24초 전 원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힌 뒤 종료 5.9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터트리며 96-95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디트로이트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테이션 프린스가 정면 미들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벗어나며 고배를 마셨다.
샌안토니오의 기둥 팀 덩컨은 4쿼터 막판 잇달아 자유투를 놓치고 연장 초반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26점 19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한 목했고, 마누 지노빌리는 15점 9어시스트로 역전승을 도왔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천시 빌럽스가 34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로버트 오리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며 다잡은 경기를 놓치는 우를 범했다.
양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은 22일 오전 샌안토니오의 홈코트인 SBC센터에서 계속된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