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스즈키 이치로(32. 시애틀 매리너스)가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통산타율 1위로 올라섰다.
이치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3000타수를 넘겨 MLB 공식 홈페이지의 현역선수 통산 기록 리스트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치로는 이날 3안타를 보태 통산타율 3할3푼6리를 기록, 단숨에 1위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5년차인 이치로는 이 경기에서 5번 타격기회를 가졌고 통산 타수가 3003이 됐다. 통산타율이 공식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현역선수의 경우 3000타수 이상이 필요한데 이치로가 마침내 기준선을 통과한 것이다.
이치로는 20일 3003타수 1009안타로 3할3푼6리를 기록, 여태껏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토드 헬튼(콜로라도 로키스)의 3할3푼4리를 제치고 선두로 뛰쳐 나갔다. 이치로는 21일 세이프코필드에서 가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를 쳐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이 기록을 포함해도 통산타율은 여전히 3할3푼6리(3007타수 1010안타)를 유지했다.
반면 헬튼은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통산 4287타수 1431안타로 3할3푼4리의 타율이 변함 없었다. 헬튼은 올 시즌 2할5푼으로 1997년 데뷔 이래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헬튼은 지난해까지 4051타수 1372안타로 통산 3할3푼9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안타수를 쌓아 올린 이면에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는 법. ‘타격 천재’로 불리는 이치로도 올 시즌 5월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통산 1000안타를 쳐낼 때까지 한달 가량 타율이 2할3푼9리로 바닥세였으나 단기간에 슬럼프를 극복하고 20일 올 시즌 8번째로 3안타를 때려내면서 시즌 타율 3할대를 회복했다.
이치로는 “간단하게 보이는 공을 쳐내는 것도 타자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려운 공도 안타로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타자는 타격의 폭을 넓혀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일본에서 3619타수 1278안타, 3할5푼3리로 더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MLB 공식 사이트에서 현역선수 순위는 3000타수 이상 달성하면 되지만 역대 통산 성적에서는 5000타수 이상이 필요하다(일본은 4000타수 이상).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타율 1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출신인 타이 콥으로 1만1429타수 3191안타, 타율 3할6푼7리. 이치로의 타율은 역대 17위에 해당한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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