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퍼시픽리그 재개 첫 날 안타를 만들어 내는데 실패했다. 대신 볼넷 2개를 얻어 시즌 3번째 2볼넷 경기를 기록했고 도루도 1개 추가, 시즌 4개째를 얻었다.
이승엽은 21일 지바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전에 7번 지명타자로 출장했으나 상대의 철저한 견제와 2차례의 직선타구가 모두 1루수에게 잡히는 불운을 맛봤다.
0-2로 뒤진 4회 무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니혼햄 선발 가네무라의 5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 볼을 잡아당겨 1루수 앞으로 뻗는 직선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니혼 햄 1루수 다나카의 글러브에 잡히며 1루 주자 사브로까지 아웃되고 말았다. 1-3으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도 마찬가지. 바뀐 투수 마이클(일본인)의 4구째(볼카운트 2-1)를 잡아 당긴 직선타구가 1루수 고야노에게 잡히며 또다시 1루 주자 사브로까지 아웃 됐다.
이승엽은 2회와 6회에는 스트레이트 볼 넷을 얻었다. 첫 타석인 2회 2사 3루에서 이승엽이 등장하자 가네무라는 연거푸 볼 넷 4개를 던져 후속 하시모토와 승부를 택했다. 이승엽은 하시모토가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맞을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6회 1사 후에도 역시 4개 연속 볼이 들어왔다. 이날 가네무라는 이승엽과 3차례의 맞대결에서 13개의 볼을 던지는 동안 직구와 슬라이더는 단 1개도 던지지 않았다. 대신 컷 패스트 볼(5개), 역회전볼(3개), 포크볼(5개)만으로 이승엽과 승부했다. 다양한 구질과 컨트롤로 승부하는 가네무라 임을 감안해도 이승엽이 앞으로 퍼시픽리그 투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대목이었다.
이날 무안타에 그치는 바람에 이승엽은 시즌 타율이 2할9푼3리(184타수 54안타)로 전날(.297)보다 조금 떨어졌다.
롯데는 가네무라-마이클(7회)-요코야마(9회)의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에 휘말린데다 찬스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아 10안타를 날리고도 1득점에 그쳤다. 잔루 10개. 결국 니혼햄에 1-3으로 패하며 이날 라쿠텐을 10-4로 물리친 리그 2위 소프트뱅크에 2.5게임차로 쫓겼다.
홍윤표 기자 chuam2@0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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