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투구폼 바꿔보며 안간힘 썼지만 8실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22 12: 03

이번에는 37개를 던진 끝에 1회를 마쳤다. 거기다 중간에 투구폼까지 변경하는 고육책을 동원한 끝에 간신히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22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서도 '1회 징크스'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에만 무려 10명의 타자를 맞아 3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좌타자에 약점이 있던 박찬호를 겨냥해 7명씩이나 타선에 좌타자들을 집중배치하며 박찬호를 괴롭혔다.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첫 타자 숀 피긴스를 비롯해 2번 대런 어스태드, 4번 개럿 앤더슨, 6번 제프 더배넌, 7번 댈러스 맥퍼슨, 8번 마시에르 이스투리스, 9번 애덤 케네디 등이 좌타석에서 박찬호를 힘들게 했다. 타자 일순을 허용하며 5실점한 박찬호는 1회 막판에는 투구 폼까지 달리해가며 타자를 상대했다. 9번 타자 애덤 케네디에게 적시타를 맞고 5실점한 뒤 2사 1, 2루에서 다시 대결한 숀 피긴스를 상대할 때 세트 포지션에서 글러브를 쥔 양손을 높이 치켜들며 타격 타이밍을 빼앗으려 노력했다. 덕분에 피긴스는 1루수 플라이로 잡고 긴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다. 투구수는 무려 37개로 지난 16일 애틀랜타전서 1회 40개를 던진 후 2번째로 많은 투구수였다. 볼끝이 무뎌진 박찬호로선 고육지책을 써가며 안간힘을 다했으나 불붙은 에인절스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회 시작하자마자 3연속 안타를 맞은 후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구원투수인 존 워스딘에게 넘기고 강판됐고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박찬호는 +1이닝 10피안타 8실점을 기록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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