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아고스 침뱉어 퇴장, '한국판 엘 하지 디우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22 20: 28

부천 SK의 용병 공격수 아고스가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어 퇴장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아고스는 2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정규리그 경기 도중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퇴장 당했다.
아고스는 부천이 1-0으로 앞선 전반 25분께 인천 수비수 이정수와의 신경전 끝에 침을 뱉는 장면이 이상용 주심에게 적발돼 즉각 레드카드를 받았다. 부천 코칭 스태프는 이 과정에서 이상용 주심의 판정에 불복, 잠시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보이콧 시키는 등 강력히 항의해 경기 진행이 5분여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고스는 사건의 원인 제공자는 이정수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부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아고스는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정수가 먼저 자신을 발로 가격하고 이어서 침을 뱉으며 자극했고 이에 자신도 ‘이에는 이’ 식의 보복행위를 했을 뿐이라는 것.
이유야 어찌 됐건 상대 선수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로 퇴장을 당한 아고스에 대해서는 경기 출장 정지 등 추가적인 징계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있다.
해외의 사례에서도 상대 선수의 얼굴에 침을 뱉은 선수들은 어김 없이 중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습관적인 ‘침뱉기’로 악명을 떨치는 대표적인 선수로는 세네갈 출신의 스트라이커 엘 하지 디우프(볼튼 원더러스)가 있다.
디우프는 지난해 11월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침을 뱉은 사실이 드러나 3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구단으로부터 2주간 급여 몰수의 중징계를 받았다. 디우프는 2003년에도 관중에게 침을 뱉어 5000파운드의 벌금을 무는 등 침뱉기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골을 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파라과이의 칠라베르트도 2002년 브라질과의 경기 종료 후 로베르토 카를로스의 얼굴에 침을 뱉어 FIFA로부터 5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부천=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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