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축제일 뿐 우리 팀 투수들은 등판시키면 안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질주 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지 기옌 감독이 내달 13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올스타전과 관련, 팀 내 원투 펀치 존 갈랜드와 마크 벌리의 등판을 사양했다.
갈랜드와 벌리는 24일 현재 각각 12승 2패 방어율 3.40과 9승 1패 방어율 2.48을 기록 중인 최고의 투수들. 시즌 최고의 피칭을 과시 중인 둘의 올스타전 출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기옌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에 앞서 아메리칸리그 감독인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의 전화를 받은 후 “내가 바라는 것은 둘 다 던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스타전에 나가기는 하되 등판은 안된다는 분명한 뜻이다.
기옌 감독은 “우리는 지금 페넌트레이스 중에 있음을 충분히 감안해 달라. 우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기옌 감독은 이에 앞서 최근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일부 조정, 갈랜드와 벌리가 올스타 브레이크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23일 현재 49승 22패 승률 6할9푼의 고공 비행을 후반기 초반부터 밀어붙여 조기에 리그 우승을 결정짓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화이트삭스는 후반기 클리블랜드와의 4연전 이후 홈 7연전을 치르는데 여기에는 프랑코나 감독이 이끄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3연전도 포함되어 있다.
프랑코나 감독이 기옌 감독의 바람을 들어줄 지, 아니면 내일의 적이 될 지도 모르는 화이트삭스의 신경을 건드리기 위해 갈랜드와 벌리를 등판시킬 지 올스타전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시카고=제이 김 통신원 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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