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8개월만에 양키스타디움 나들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24 16: 36

이번에도 '네 아버지가 누구냐(Who’s Your Daddy?)’라는 야유가 양키스타디움을 진동시킬까.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후 8개월여 만에 양키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양키스 선발투수 마이크 무시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뉴욕 양키스의 ‘원한 관계’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페드로는 1998년 양키스의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후 지난해까지 양키스와 ‘불구대천의 원수’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여러가지 악연을 맺어 왔다. 양키스의 간판스타인 데릭 지터에게 빈볼을 던져 손목에 부상을 입히기도 했고 2003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챔피언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는 경기 전 양팀 선수가 도열할 때 점퍼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양키스선수들을 외면하는 ‘기행’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는 카림 가르시아의 머리 뒤로 날아가는 빈볼을 던진 후 자신에게 달려드는 '할아버지' 코치 돈 짐머를 내동댕이쳐 양키스팬들의 공분을 샀다. 한마디로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양키팬들의 ‘공적 1호’다. 지난해에는 유명한 ‘아버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페드로는 지난해 9월 25일 양키스전에서 난타당한 후 “현 시점에서 양키스를 꺾을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 그들을 내 아버지라고 부르라”는 엽기 발언을 했고 양키스 팬들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등판한 페드로를 향해 줄기차게 ‘네 아버지가 누구냐(Who’s Your Daddy?)라는 야유를 퍼부었다. 페드로는 당시 7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패전을 기록했고 8-1로 크게 앞선 6차전 7회말에도 양키스팬들의 야유 속에 마운드에 올라 3피안타 2실점하며 양키스팬들을 열광시켰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숙적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 등판해서 1패만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정규리그 3경기에서도 1승 1패 방어율 5.21에 그쳤다. 메츠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서는 양키스타디움 마운드에서 페드로가 지난해 고전했던 '양키스타디움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 또 양키스팬들은 8개월만에 만난 ‘원수’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페드로는 지난달 23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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