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들의 게임 당 적정 투구수는 몇 개일까.
최근 메이저리그 각 팀은 선발 투수들의 투구수를 대략 100개로 두고 있다.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100개 정도를 던지면 중간계투진과 마무리를 동원, 경기의 후반부를 책임지게 한다.
지난 1967년부터 78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서 투수로 활약했던 윌버 우드는 최근 이 같은 경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우드는 “우리 세대는 지난 1987년부터 STATS사에 의해 시작된 투구수 분석이 경기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요즘 투수들은 충분히 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드는 또 “오래 던질수록 더 투구 리듬을 잘 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지난 1974년 놀란 라이언은 무려 26게임서 완투를 하면서 22승 16패를 기록했다. 당시 라이언은 경기당 평균 투구수가 138개에 이르렀고 200개 이상을 던진 적도 수 차례다.
전설적인 좌완 샌디 쿠펙스는 1960년 14이닝을 던지며 210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적도 있고 게일러드 페리는 1967년 16이닝을 던진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드의 주장과 달리 현역 코칭 스태프는 100개를 거의 한계치로 보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의 경기 당 투구수가 평균 95.6개를 기록하고 있는 게 이를 말해 준다.
감독 2년차를 맞아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인 화이트삭스 오지 기옌은 선발 투수들로 하여금 경기당 평균 101.6개를 던지게 하고 있다. 기옌 감독은 지난 22일 캔사스시티 로열스 전에 등판한 존 갈랜드가 완투승까지 불과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있었지만 강판시켰다. 투구수가 102개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 기옌 감독은 “아직도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자신의 결정을 설명했다.
시카고=제이 김 통신원 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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