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소동’의 주역 박명환(28. 두산 베어스)이 선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양배추를 머리에 얹고 투구, 때아닌 양배추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시즌 9승째를 올렸던 박명환. 그 주인공이 25일 수원구장 현대 유니콘스전에 선발 등판, 5⅔ 이닝 동안 23타자를 맞아 안타 한 개만 내주고 3탈삼진 2자책점으로 1승을 보태 올 시즌 10승 무패를 기록했다. 이날 ‘양배추 없이’도 승리를 챙긴 박명환은 이로써 2004년 9월8일 현대전 이후 선발로 11연승을 구가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1일 긴급 규칙위원회를 열고 양배추를 이물질로 규정, 금지판정을 내렸지만 박명환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승률 100%로 1위, 10승으로 다승 2위(1위 롯데 손민한 11승)를 유지하는 한편 탈삼진 83개로 2위(1위는 롯데 이용훈의 88개)에 올라섰다. 박명환은 이날 초반 컨트롤 불안으로 2회에 볼넷 3개와 내야땅볼로 1실점했으나 5회에 두산타자들이 나주환의 역전 2점홈런 포함 5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 손쉽게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박명환은 6회 2사 후 현대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폭투까지 범하자 두산 벤치가 김성배로 교체시켰다. 그러나 김성배는 등판하자마자 강병식에게 좌월 2점홈런을 얻어맞았다. 100개의 공을 던진 박명환은 2자책점을 기록, 방어율이 2.32로 조금 내려갔다. 현대전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 온 박명환은 이날 승리 포함 올 시즌 현대전에서만 4승째를 챙겼다. 역대 선발 최다연승 기록은 현대 정민태(2000년 7월30일~2003년 8월31일)의 21승으로 박명환의 기록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박명환의 승리에 힘을 실어준 것은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타석인 4회 우전안타, 5회 1타점 좌중간 2루타, 7회 추가점 발판 우익수쪽 2루타, 8회 중전안타 등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과시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24일 현대전에서 19안타를 휘몰아치며 15-4로 대승했던 두산은 5회에 나주환의 홈런, 전상렬의 단타, 장원진, 홍성흔의 2루타, 임재철의 3루타 등 한 이닝 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5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두산은 박명환을 내려보낸 다음 5-3으로 추격당했으나 7회 전상렬의 2타점짜리 적시타로 7-3으로 달아났고 8회 1사만루에서 홍원기의 홈런이 터져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1-4로 낙승한 두산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에 지는 바람에 선두에 1게임 차로 육박했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