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살아았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된 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 구장으로 개조된 터너필드에 진풍경이 연출됐다.
26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각각 2위를 달리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애틀랜타의 경기가 한창이던 4회말 5번 타자인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 훌리오 프랑코(47)가 중심 타자답지 않게 기습번트를 대고 1루에 진루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프랑코의 플레이에 홈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뿐만 아니었다. 프랑코의 허슬플레이에 혀를 내두른 오리올스의 1루수 라파엘 팔메이로(41)도 축하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1루에서 만난 두 선수의 나이를 합하면 무려 88세.
팔메이로도 프랑코보다는 6살이 적지만 불혹이 넘은 나이에 강타선을 자랑하는 오리올스의 4번타자로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40대의 노장이지만 세월의 무게를 잊고 최선을 다하는 둘의 다정한 모습에 팬들은 더욱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날 프랑코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려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팔메이로에 조금 앞섰다.
한편 이 경기에서 브레이브스는 4-4로 동점을 이룬 9회말 앤드루 존스가 끝내기 결승 홈런을 터뜨려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23번째 홈런을 때린 존스는 시카고 컵스의 데릭 리를 1개차로 제치고 빅리그 전체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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