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과외 덕을 볼 것인가'.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사형이자 투수코치인 오렐 허샤이저의 '쪽집게 과외'로 부진 탈출을 노리고 있다. 27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미뉴트 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지역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8승에 재도전하는 박찬호는 지난 4일간 가다듬은 투구 폼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전서 1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최악의 부진한 투구를 펼친 후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는 오히려 '박찬호 투구의 기술적 결함을 찾았다'며 박찬호의 부진 탈출이 가능하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4일 전 허샤이저 코치는 '박찬호의 최근 부진은 기술적인 결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샤이저 코치는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점들만 교정하면 박찬호는 꾸준한 투수로 돌아올 수 있다"면서 "최근 부진은 공을 충분히 낮게 던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을 내리꽂는 각도가 좋지 않다. 각도가 좋아지면 공을 더 낮게 던질 수 있다"며 투구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마디로 오른 어깨가 밑으로 처지면서 투구각이 나빠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허샤이저 코치는 "각도가 좋아지면 내야를 투바운드로 빠져나가는 땅볼 대신에 3, 4번 바운드가 돼 잡히는 타구를 유도할 수 있다. 즉 라인 드라이브 땅볼 대신에 그야말로 그라운드 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투구각만 교정하면 충분히 이전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허샤이저 코치의 주문으로 텍사스 투수들이 익히고 있는 투심 패스트볼(일명 하드싱커)은 제대로 구사되지 않으면 땅볼 타구라도 라인 드라이브로 수비수 사이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별 효용이 없다. 25일 휴스턴전에 등판,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이 됐던 우완 선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도 "땅볼 타구들이 수비수 사이로 안타가 돼 어쩔 수가 없었다"며 땅볼 타구를 제대로 이끌어냈지만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답답해했다. 따라서 허샤이저 코치가 요구하는 바운드가 많이 되는 땅볼 타구를 유도해내려면 투심 패스트볼의 볼끝 움직임을 더 강하게 하며 낮게 컨트롤해야 한다. 박찬호와 허샤이저 코치는 이를 위해 지난 4일간 손발을 맞추며 투구각을 세우는 데 전념했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교정법까지 알고 있는 허샤이저 코치의 지도를 박찬호가 얼마나 잘 받아들였는지는 27일 휴스턴전에서 증명될 전망이다. 허샤이저 코치의 '쪽집게 과외'의 효과가 발휘되기를 기대해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