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낭자군단'에서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미국 LPGA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무명의 김주연(24.KTF.미국명 버디 김)이 올해로 60회를 맞은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 달러)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 빌리지의 체리힐스 골프장(파71, 6천749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합께 3오버파 287타로 미국의 아마추어 스타들인 모건 프레셀을 비롯해 전날 공동선두였던 한국계 위성미(15. 미셸위) 등을 제치고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선두였던 미셸 위 등이 초반부터 난조로 오버파를 양산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플레이로 자리를 지키며 선두로 나선 김주연은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뒷조에서 맹추격하던 프레셀과 동타로 공동선두를 이뤘다.
하지만 김주연의 막판 뚝심이 빛났다. 공동선두인 가운데 18번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오른편의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3번째 벙커샷을 그대로 홀인, 버디로 연결하면서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다. 김주연은 30여m의 롱 벙커샷이 홀컵으로 빠져들어가자 믿기지 않은 듯 기쁨에 겨워했고 함께 라운딩을 펼쳤던 미셸 위도 얼싸안으며 축하를 해줬다.
낙담한 프레셀은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김주연이 2타차로 우승했다. 프레셀은 시종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노렸으나 막판 김주연의 버디에 우승을 놓치고 억울한 듯 눈물을 흘렸다.
한편 미셸위는 이날 11오버파로 부진, 애니카 소렌스탐, 박희정 등과 함께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로는 조영아가 공동 6위, 강수연이 공동 13위에 각각 랭크됐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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