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리스(좌익수)-토니 워맥(중견수)-게리 셰필드(우익수).
뉴욕 양키스가 2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서브웨이 시리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장시킨 외야 라인업이다. 셰필드를 제외하고는 올 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이름들이다. 당초 의도대로라면 좌익수 마쓰이 히데키-중견수 버니 윌리엄스가 들어가야 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다.
윌리엄스는 지난 26일 메츠전에서 무려 4차례나 외야 플라이 때 주자의 진루를 허용하는 등 어깨와 수비 범위가 예전만 못하다. 이에 등 일본 매스컴은 그 대안으로 요미우리 시절 중견수 경험이 있고, 27일에는 지명타자로 나왔지만 양키스 선수로는 루 게릭 이래 최다인 400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하며 꾸준히 기용되고 있는 마쓰이 히데키를 언급하고 있으나 그 역시 발과 어깨에 약점이 있다. 여기다 지난 시즌 중견수를 맡았던 케니 로프턴도 떠난 상태다.
다급해진 조 토리 양키스 감독은 27일 경기에 워맥을 올해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장시키는 고육지책을 썼다. 워맥은 원래 2루수 요원으로 데려온 선수였으나 외야 라인에 잇따라 구멍이 생기자 좌익수말고 중견수까지 보게 된 셈이다. 그리고 부랴부랴 트리플A 콜럼버스의 외야수 케빈 리스를 영입, 워맥이 이동한 좌익수 자리를 대신 지키게 한 것이다.
양키스는 이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터진 제이슨 지암비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메츠 마무리 브레이든 루퍼를 격파하고 5-4로 승리, 4연패를 끊었으나 동원한 외야수만 6명이나 됐다. 또 이 가운데 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없을 만큼 공격 기여도가 적었다. 특히 양키스 외야수들은 메츠와의 서브웨이 3연전에서 단 1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양키스가 최근 9년간 매년 포스트시즌에 나가 6차례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아메리칸리그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외야진 강화가 필수적이다. 토리 감독이 "윌리엄스와 워맥을 중견수로 교대로 출장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어도 ESPN의 루머 코너에 마크 캇세이(오클랜드)나 마이크 캐머런(뉴욕 메츠) 영입설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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