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에서 만신창이가 된 LA 다저스가 드디어 홈구장으로 돌아왔다. LA 다저스는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주말 ‘프리웨이 시리즈’를 싹쓸이 당하며 당시 연패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난 15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전을 시작으로 이어진 13차례의 원정경기에서 2승 11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다저스는 현재 35승 40패로 승률 5할에도 무려 5게임이나 모자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다저스의 최대 고민은 타선의 침묵이다. 8연패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단 4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는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다시 연패의 늪으로 빠져 들었다. 다저스의 곤두박질과 함께 최희섭의 방망이도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최희섭의 타격 부진은 팀 성적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최희섭은 다저스가 치른 최근 원정 13경기에서 8푼8리(34타수 3안타)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 1개, 타점은 3개에 그쳤고 볼넷 5개를 고르는 동안 삼진을 8번이나 당했다. 최근의 부진은 최희섭에게도, 다저스에게도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최희섭은 최근 우완 선발투수가 나왔음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고 경기 도중 대타로 교체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소심한 것으로 알려진 짐 트레이시 감독의 믿음이 점차 최희섭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는 최근의 총체적인 난국 타개를 위해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최초 선발투수감을 물색하다가 최근에는 ‘거포 영입’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희섭으로서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최근 다저스의 분위기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저스는 28일부터 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연전, 다음달 1일부터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지구 선두 샌디에이고에 6.5게임차,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게임 차로 뒤지며 3위로 처져 있는 다저스로서도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최희섭에게도 심기일전의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최희섭은 올해 홈경기에서 훨씬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2할6푼9리의 타율(93타수 25안타)을 기록하고 있는 최희섭은 홈런 9개 17타점으로 원정경기(4홈런 13타점)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원정경기에서 30개의 삼진을 당한 최희섭은 홈에서는 17번의 삼진에 그쳤다. 그러나 최희섭의 6연전에서의 기용 폭은 28일 샌디에이고와의 첫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첫 경기의 상대 선발은 신인 우완 팀 스토퍼. 최희섭은 스토퍼와 한 차례 만나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친 바 있다. 29일 선발은 역시 우완인 브라이언 로렌스다. 최희섭은 로렌스에게 5타수 무안타로 약점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9월 24일 로렌스의 선발 등판 때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희섭이 28일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준다면 로렌스 등판 경기에 선발 기용 가능성이 있지만 또다시 무안타의 부진을 보인다면 제외될 확률이 크다. 30일 경기에는 좌완 대럴 메이가 등판하므로 당연히(?) 선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으로서는 28일 오래간만에 맞는 홈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 잃어가고 있는 짐 트레이시 감독의 믿음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