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모닝뉴스, '박찬호가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27 17: 04

"박찬호는 고정적으로 우리 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이다(Chan Ho Park is going to be here as a fixture of our rotation)".
최근 오렐 허샤이저 텍사스 투수코치는 박찬호가 부진했을 때도 이런 말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그리고 박찬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을 상대로 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으나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허샤이저 코치의 체면을 세워줬다.
 
텍사스 지역 신문 중 박찬호에 대해 가장 비판적이었던 도 27일자에 '박찬호가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Park looks sharp again)'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5차례 등판에서 노출되던 투구폼의 나쁜 버릇이 사라졌다'고 호평했다.
이 신문은 박찬호의 자신감과 투심 패스트볼의 낮은 제구를 칭찬하면서 볼넷을 1개(삼진은 6개)도 내주지 않은 점이나 4회를 공 7개로 마친 점을 평가했다. 이날의 돋보이는 투구 덕에 박찬호는 지난 5월 23일 로이 오스월트와 맞대결해 승리(7이닝 무실점)한 이래 5차례 등판에서 방어율 9.55로 부진했던 부담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비록 8.6점의 빅리그 최다 득점 지원을 받는 투수답지 않게 이날은 4회 1점 이후 득점 지원이 없어 승리하지 못했으나 스스로 말한 것처럼 "이런 식으로 던지면 이길 기회가 더 많아질 것"임에 틀림없다.
 
또 이날 박찬호의 호투는 팀으로서도 단비와 같은 소득이었다. 지난해 선발로 나섰던 투수가 17명이나 됐을 만큼 어려움을 겪었던 텍사스는 올 시즌 들어서도 작년 에이스 케니 로저스와 함께 200이닝을 넘게 던졌던 싱커볼러 라이언 드리스(워싱턴)가 4승 6패 방어율 6.46에 그치는 부진 끝에 지난 9일 방출됐고 우완 페드로 아스타시오도 2승 8패 방어율 6.04에 그치다 18일 방출돼 선발진이 얇아졌다. 대신 우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와 좌완 신인 C.J. 윌슨이 들어왔으나 둘 모두 한계 투구수가 80개 안팎이다.
 
여기다 막강 불펜진도 줄을 잇는 부상(카를로스 알만사, 호아킨 베노아, 프랑크 프란시스코, 닉 레질리오, 에라스모 라미레스)으로 어려운 실정이었다. 지난주 애너하임 3연전에선 로저스와 크리스 영도 썩 좋지 못해 전부 패했다. 이런 와중에 팀에 요긴한 선발투수라는 점을 주지시켰다는 점에서 박찬호로선 승리를 챙기지 못했어도 소득이 적잖은 등판이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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