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에서도 말잘하기로 소문났던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내년 3월 열릴 예정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야구 월드컵)'과 관련해 메이저리그를 맹비난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야구 월드컵을 주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잘못 판단했고 무례했다. 또 수입배분과 경기일정 등에서 지나치게 빅리그 위주"라며 소속팀 선수들의 참가에 부정적임을 밝혔다. 그는 "나도 야구의 국제화에 대해선 찬성하고 필요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선수들을 내보낼 수는 없다"면서 "진 오르자 빅리그 선수노조 사무국장이 일본관계자들에게 6월말까지 참가여부를 최종결론 내달라고 요구한 것은 무례한 행위였다"며 오르자를 비난했다. 얼마전 일본을 방문했던 오르자 등 선수노조와 빅리그 사무국 관계자들은 오는 7월 13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야구 월드컵의 개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므로 6월말까지 일본이 참가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또 "후루타 일본선수노조 대표의 말처럼 시즌 종료 후인 11월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방안에 동의한다"면서 "야구 월드컵 보다는 북미주 빅리그 대표와 아시안 대표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등의 감독을 역임하고 해설자로도 활약했던 미국통인 밸런타인 감독도 야구 월드컵의 2006년 3월 개최를 반대하고 나서 일본의 야구월드컵 참가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밸런타인 감독, 야구월드컵 놓고 빅리그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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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05000014 기자
발행 2011.11.30 1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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