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좌완 존 로커(30)가 입 한번 잘못 놀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로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틱 리그 팀 롱 아일랜드 덕스에서 두 달만에 방출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로커는 이 팀에서 23경기에 등판에 0승 2패 방어율 6.50으로 부진했다. 18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28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력 불안도 노출했다. 로커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안정적 구위를 되찾으려 했으나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로커는 애틀랜타 시절이던 1999년 38세이브를 따내는 등, 촉망받는 젊은 마무리로 주목받았으나 소수자 발언 파문을 일으킨 뒤 야구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는 이해 시즌 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뉴욕 지하철에는 동성연애자, 유색인종이 득실거려 위험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뉴욕 시민들은 물론 대다수 메이저리그 팬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같은 팀이었던 톰 글래빈(현 뉴욕 메츠)도 공개적으로 로커의 발언을 비판했었고, 박찬호(당시 LA 다저스)도 우려를 표시한 적이 있었다. 로커는 파문이 커지자 "(사과하는 차원에서) 뉴욕 지하철을 직접 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마저도 보안 문제 때문에 무산됐고, 그는 메츠 원정 때 엄청난 야유를 감수해야 했다.
이후 그는 2001년 클리블랜드, 2002년 텍사스, 2003년 탬파베이를 유랑하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 어느 팀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1998년 애틀랜타에서 빅리그 데뷔한 로커는 통산 280경기에 등판, 13승 22패 88세이브 방어율 3.42의 기록을 남겼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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