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왕정치 앞에서 홈런치고 팀 선두 지킨다'
OSEN U05000013 기자
발행 2005.06.28 08: 07

'1위를 지켜라'.
 
이승엽(29)이 소속된 지바롯데 마린스가 전반기 1위 수성의 최대 고비를 맞았다. 롯데는 28일부터 홈구장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퍼시픽리그의 강력한 라이벌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센트럴리그 팀과 치른 인터리그(교류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퍼시픽리그 선두에서 독주했으나 인터리그가 끝난 뒤 가진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치면서 1위 자리마저도 위협받게 됐다. 이 사이 소프트뱅크는 지난 14일부터 파죽의 8연승을 따내며 승차없는 2위로 따라붙었다. 롯데가 49승 22패 1무로 승률에서 1푼(.690) 앞서 있지만 다승에선 소프트뱅크가 51승 24패 1무로 우세하다. 따라서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가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는 셈이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5인 가운데 스기우치(10승)-와다(8승)-사이토(7승)-호시노(7승) 4명이 7승 이상을 거두고 있을 만큼 선발진이 막강하고 16세이브를 기록 중인 좌완 마무리 미세 고지를 축으로 삼는 불펜진도 두텁다. 특히 로테이션상 지바 롯데 2연전엔 사이토와 스기우치의 등판이 유력하고 경우에 따라선 와다가 나올 수도 있다.
 
이승엽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올시즌 23타수 4안타 3볼넷 1타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한 개도 쳐내지 못했고 삼진만 7개를 당했다. 소프트뱅크전 타율 1할 7푼 4리는 퍼시픽리그 5개팀 상대 전적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이다. 이승엽은 또 5월(.366)에 비해 6월(.250)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소프트뱅크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이승엽의 올스타 선발 출전을 가로막은 용병 지명타자 훌리오 술레타가 버티고 있다. 술레타는 지난 27일 발표된 올스타 투표 막판 집계에서 919표차로 이승엽을 앞질렀다. 통산 868홈런을 터뜨린 세기의 홈런왕 왕정치(오사다하루)가 이 팀의 감독인 점도 같은 리그 팀 가운데 라쿠텐 이글스와 소프트뱅크를 상대로만 아직 홈런이 없는 이승엽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이승엽은 지난 17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친 후 아직 대포 소식이 없다. 27일까지 이승엽은 타율 2할9푼3리, 16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9할8푼3리를 기록 중이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