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갈 길 급한 텍사스 레인저스에 날벼락 같은 비보가 전해졌다. 에이스 케니 로저스(41)가 오른손 새끼손가락 골절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텍사스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리드 구단 트레이너가 "(로저스가) 10~12일 정도 공을 못 던질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도 "로저스가 약 30분간 X 레이를 찍었다"면서 부상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저스는 지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등판 뒤 덕아웃에서 오른손으로 스프링 쿨러를 내리치다가 새끼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공을 던지는 손가락은 아니지만 이 부상 때문인지 로저스는 바로 전 등판인 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⅓이닝 10피안타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패배로 레인저스는 에인절스에 원정 3연패를 당했고 로저스는 9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 방어율도 1.98에서 2.46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로저스는 등판 다음날인 23일로 소급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확률이 커졌다. 이 경우 로저스의 29일 LA 에인절스전 등판은 취소되고 빨라야 7월 9일 토론토전에나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쇼월터 감독은 로저스의 대리 선발 자리를 누구에게 맡길 지 정하지 못한 상태다.
로저스의 이탈로 텍사스는 6월에만 라이언 드리스(방출 후 워싱턴 입단), 페드로 아스타시오(방출)에 이어 3명의 선발 투수가 로테이션에서 빠져나가게 됐다. 결국 크리스 영과 더불어 지난 27일 휴스턴전에서 7이닝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한 박찬호의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된 셈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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