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강속구 투수 궈훙즈(25)가 부상의 악령을 딛고 재기를 향한 힘찬 걸음을 딛었다.
대만 출신의 좌완 구원전문 투수인 궈훙즈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 산하 더블 A 팀인 잭슨빌 데뷔전을 치러 최고 구속 99마일(159km)의 불같은 광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2이닝을 던져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는 점. 총 7명의 타자를 상대해 궈훙즈의 위력적인 투구에 삼진을 당하지 않은 타자는 오직 한 명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주자를 출루시켜 한 이닝 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만 타이난이 고향인 궈훙즈는 지난 1999년 LA 다저스와 입단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첫 번째 등판에서 10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을 7개나 뽑아내며 강속구 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지만 바로 팔꿈치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불운을 겪었고 이후 두 차례나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지난 5년간 고작 42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친 궈훙즈는 절망하지 않고 반드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우뚝 서겠다는 신념으로 올 시즌 싱글 A 팀인 베로비치에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철벽 마무리 에릭 가니에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상태인 다저스는 오는 9월 40명으로 로스터가 확대될 때 궈훙즈가 부상없이 지금 추세대로 성장해 나간다면 빅리그로 호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박찬호와 일본의 노모 히데오가 거쳐간 다저스의 팜 시스템에서 빅리그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또 한명의 아시아 출신 투수 궈훙즈가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빅리그를 점령할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손지석 통신원 andre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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