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없으면 야구팀 접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 LG 트윈스의 한 관계자가 얼마 전 농반 진반 섞어 털어놓은 말이다. 야구 실력으로만 치면 공수주에 걸쳐 두루 능한 타자임에 틀림없지만 '리더 스타일이 아닌데다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비판을 이 한마디로 자른 셈이다. 그리고 28일 수원 현대전은 LG에서 이병규가 차지하는 비중을 다시금 각인시켜준 한 판이었다. 이날 이병규는 편도선이 부어 올라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결장했다. 이 때문에 LG는 이대형-오태근이 테이블 세터진을 맡고 외야진에 들어와야 했다. 수비나 주루는 손색없지만 공격력의 감소가 불가피해진 상황이었다. 결국 LG는 이병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연승 행진을 '4'에서 접었다. 특히 6회 투아웃 상황에서 오태근이 안타를 칠 때까지 현대 선발 캘러웨이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하기도 했다. LG 선발 최원호도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낸 덕에 팽팽한 승부를 펼치긴 했으나 타선 지원이 워낙 빈약했다. 결국 최원호는 7회 무너졌고 LG는 2-5로 패했다. 주전 이병규 정의윤을 대신해 출장한 이대형 오태근은 각각 1안타씩을 쳐내는 데 그쳤다. 반면 이날 승리로 현대는 최근 4연패를 끊었다. 객관적 전력이 약체로 분류되기에 팀 플레이가 어느 팀보다 절실한 LG지만 이병규나 박용택 등 특정 타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취약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28일 현대전이었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