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지역신문 의 칼럼니스트 게리 프레일리는 ‘레인저스, 죽느냐 사느냐’라는 29일(이하 한국시간)치 제하의 칼럼에서 LA 에인절스와의 이번 달 남은 홈 3연전이 텍사스의 시즌 운명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텍사스는 지난 28일 에인절스전에서 3-13으로 대패, 7.5경기 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 만약 남은 3연전도 모두 내준다면 승차는 10.5경기가 되는데 같은 지구 내에서 승차가 10게임 이상 벌어지면 사실상 지구 우승은 물건너간다고 봐야 한다는 게 프레일리의 논리였다. 그는 ‘6월까지 지구 1위와 2위 사이의 10게임 이상 승차는 1901년부터 26차례 있었는데 단 한 번도 뒤집어진 적이 없었다’는 근거를 댔다.
이 경우 텍사스가 ‘가을 잔치’에 초대받으려면 방법은 와일드 카드밖에 남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것도 미네소타, 뉴욕 양키스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어 험난하다. 텍사스는 28일까지 38승 36패로 와일드 카드 선두 미네소타(41승 33패)에 3경기 뒤져 있다. 결국 에인절스와의 남은 3연전 향배가 와일드 카드 레이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못하다.
올 시즌 텍사스는 상대전적 2승 8패에 최근 4연패로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 에인절스 타선은 팀타율 3할 3푼에 평균 득점 6.9점으로 텍사스만 만나면 더욱 힘이 붙는다. 리그 방어율 1위(2.46)인 에이스 케니 로저스마저 오른손 새끼 손가락 골절로 1~2경기 로테이션을 거를 형편이다. 방망이도 최근 하강 추세를 띠고 있다.
때문에 는 지난 28일 긴급히 ‘레인저스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5연패를 두 차례 당하는 등 부진한 이유로 팬들은 취약한 선발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홈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타선과 불펜, 외야진의 부진이 뒤를 이었다.
텍사스 구단도 선발투수 보강을 인식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좀 더 줘보자는 태도이다. 텍사스 공식 홈페이지는 ‘박찬호의 연봉이 1400만 달러에 이르러 총연봉이 5500만 달러에 육박하지만 그것이 트레이드의 걸림돌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박찬호로선 ‘먹튀’ 불명예를 씻는 차원을 넘어서 1994년 빅리그 데뷔 이래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과 1999년 이래 6년만에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호투가 절실한 시점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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