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냐, 이게'.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유례없는 3연승 후 4연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뒤 마운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비에르 바스케스(애리조나) 존 리버(필라델피아) 올란도 에르난데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선발 3인을 쫓아내고 랜디 존슨-칼 파바노-재럿 라이트를 가세시켰다.
삼고초려 끝에 다저스 애리조나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서 존슨을 트레이드 해왔고 FA였던 파바노와 라이트 영입에 합쳐서 6100만 달러를 들였다. 파바노는 4년간 4000만 달러, 라이트는 3년간 21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18승을 거뒀고 2003년 월드시리즈 때 양키 스타디움에서도 잘 던진 파바노와 또 작년 애틀랜타에서 15승을 거두면서 재기한 라이트가 존슨-마이크 무시나-케빈 브라운의 200승 클럽 투수들과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리란 심산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6월말까지 중간 스코어는 실망스럽다.
파바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7경기에 선발 등판, 4승 6패 방어율 4.77에 그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뉴욕 메츠전에서 승리한 뒤 최근 7경기에서 4연패만 당하고 있다. 특히 그는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에서의 방어율이 무려 6.89(원정 방어율은 2.89)에 달해 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피안타율이 3할 1푼 5리에 달하는 것도 문제다.
여기다 재럿 라이트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4월 25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이래 아직까지 복귀조차 못하고 있다. 그는 2승 2패에 방어율 9.15의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있다.
의 칼럼니스트 켄 데이빗도프는 29일자에서 '현재로선 양키스가 두 투수 대신 리버와 에르난데스를 잔류시킨 게 더 나았다'고 썼다. 양키스는 800만 달러만 썼으면 구단 옵션을 행사해 리버를 잔류시킬 수 있었고 에르난데스는 2년간 800만 달러를 받고 화이트삭스로 갔기 때문이다.
데이빗도프는 '둘은 최근 부진하지만 존슨과 무시나가 부진했던 4월엔 양키스를 도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르난데스는 7승(2패), 리버는 8승(7패)를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애꿎은 코칭스태프의 입지만 더욱 좁아지게 됐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올해 가장 먼저 누굴 자를 것인가'란 의 설문조사에서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20.4%)보다 멜 스토틀마이어 투수코치(43.7%)라는 응답이 더 많은 점도 이런 기류를 보여준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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