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 술레타 앞에만 서면 작아지네'. 지바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의 방망이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승엽은 29일 홈구장 지바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소프트뱅크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연속경기 출루가 '9'에서 멈췄던 이승엽은 2차전에서도 안타 추가에 실패해 9타수 연속 무안타로 막혔다. 시즌 타율 역시 2할8푼1리로 하락했다. 이날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지난 2003년 일본의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 상을 차지한 우완 사이토 가즈미(28)와 맞대결했다. 사이토는 올 시즌 7승(무패)에 방어율 2.34를 기록, 작년의 부진(10승 7패, 방어율 6.26)을 털어내고 있는 투수다. 이승엽은 2회 무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초구 143km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골라낸 다음 2구째 135km 바깥쪽 포크볼을 쳤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4회말에서도 원 볼 상황에서 2구째 몸쪽 직구(146km)를 치다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말 2사 주자없을 때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도 2구째 몸쪽 높은 직구(136km)를 건드려 우익수 플라이 처리됐다. 이승엽은 바뀐 투수 요시타케 신타로와 8회 4번째 타석에서 맞섰으나 3구째 132km짜리 커터에 2루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반면 이승엽과 퍼시픽리그 올스타전 지명타자 부문 1위자리를 놓고 경합하다 뒤집기에 성공한 훌리오 술레타(30)는 4회 2사 1루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쳐냈다. 비거리가 140m나 되는 대형 홈런이었고 지난 26일 니혼햄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했다. 지난해 37홈런 100타점을 올렸던 술레타는 올 시즌도 29일까지 25홈런 59타점의 가공할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 타율도 이승엽이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1할2푼9리에 불과한 데 비해 술레타는 롯데전 타율이 3할9푼5리에 이른다. 이승엽의 부진 속에 롯데는 3-5로 패해 소프트뱅크와의 홈 2연전을 모두 내주고 2게임차 2위로 떨어졌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10연승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