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 앞이라 긴장했나?. 부천 SK의 조용형(22)이 고려대학교 대선배인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6) 앞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정작 팀은 역전패하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부천은 29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홈경기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러있는 성남 일화와 대결, 두두의 원맨쇼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홍명보가 부천을 방문한 것은 자신의 현역 시절 포지션과 같은 중앙 수비수로 뛰는 조용형을 격려해 달라는 고려대 선배 정해성 부천 감독(47)의 요청 때문. 선배의 부탁에 따라 홍명보는 경기 시작 전에 조용형을 만나 격려했고 관중들과 함께 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하지만 이날 조용형을 비롯한 부천의 수비진은 두두의 현란한 개인기에 농락당하며 전반 25분 김재성이 선제골을 넣고도 전반 27분부터 9분간 연속 3실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나 정작 홍명보는 '전형적인 리베로'라며 후배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반 45분 동안 경기를 지켜본 홍명보는 "영리하게 두뇌 플레이를 잘하고 수비력도 나무랄 데 없다"며 "중앙 수비수로서 비교적 경기를 잘했고 나보다도 더 대성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특히 후반 33분 김두현의 돌파 때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슬라이딩으로 막아내는 등 상대 공격수에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홍명보의 평가를 뒷받침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두두는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동점골을 넣었고 다시 2분만에 역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또 골키퍼 조준호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조준호에게 걸린 볼이 그대로 김도훈의 발끝에 걸려 쐐기골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에 열린 4경기에서 3승 1무로 상승세를 타던 부천은 이날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4승 2무 3패(승점 14)에 머물러 3경기를 남긴 상태서 선두 부산과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지며 전기리그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부천=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부천 SK 홈페이지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